내가찾는I
-
I don’t look for. I find.본 장면 2021. 11. 7. 15:54
* 사극을 좋아하지 않아요. 지배층의 역사와 집단의 논리, 남성중심의 서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일차적으로 느끼는 심정적 허들이고, 표현의 차원에서도 차별화에 한계가 있어 여러모로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낍니다. 하지만 같은 이유에서 사극을 꼭 만들고 싶어요. 사극에서 가능한 이야기를 넓히고 싶고, 쌓여온 기록들을 다른 관점으로 전복시키고 새로운 영향력을 만들어내고 싶어요. 관습이 많다는 것은 곧 조금만 새로워져도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걸 뜻하니까요. 하려고 하면 무궁무진한 거죠. 다만 그 조금을 위해 많이 싸워야겠죠. 싸워야할 것이 많다는 것은 매체와 형태를 막론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에게는 재료가 풍성하다는 의미 아닐까요. 그래서 떠오르는 아이템들이 종종 있어요. 이것들을 언제 어떻게 할지..